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정원 "과거 정권 실세들도 조사 추진"

<8뉴스>

<앵커>

국정원도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도청팀뿐 아니라 보고를 받은 정권신세들도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과거사 진실위원회의 오충일 위원장은 "과거 정권에서 도청 결과를 받아 본 이른바 실세들도 조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충일/국정원 진실위원장, 평화방송 인터뷰 : 말 그대로 진실이 밝혀져야지, 어디까지 하고 어디까지 안 하고 그랬다간 진실 규명이 아니니까...]

오 위원장은 "김승규 국정원장도 도청 공작 진상 규명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조사는 과거 중앙정보부 시절부터 김영삼, 김대중 정권까지, 휴대전화 도청 가능성 등 제기된 모든 의혹을 망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도청 결과를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현철, 이원종 씨 등이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은 특수도청팀 이른바 '미림'의 팀장이었던 공모 씨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씨는 언론에 공개된 문제의 테이프 제작과 유출 과정은 물론, 도청 공작 전반에 대해 조사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림 팀의 도청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던 전 국정원 직원 김기삼 씨에 대해서도 국정원은 조사할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2000년 국정원에서 면직된 김 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공작의 결과였다고 주장한 뒤 1년 4개월 전 미국 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김씨에 대한 인터폴 수배에도 불구하고 실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