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참여연대, 도청 파문 관련자 20여명 고발

<8뉴스>

<앵커>

안기부 도청 녹취록으로 드러난 지난 1997년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참여연대가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등 20여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자기 식구들까지 수사해야 할 검찰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계속해서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참여연대가 검찰에 고발한 사람은 3가지 혐의에 모두 20명입니다.

97년 대선을 앞두고 삼성그룹이 최소 백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어 기아차 인수 등을 위해 당시 신한국당측에 뿌리는 한편, 검찰 간부들에게도 대가성 있는 돈을 제공했다는 겁니다.

참여연대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홍석현 주미대사 등 삼성측 인사 3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와 고흥길 의원 이전 대표의 동생인 이회성씨와 전 경제부총리 그리고 전현직 검찰 간부 등은 특정범죄가법상 뇌물죄로 고발됐습니다.

[김기식/참여연대 사무처장 : 대가성 있는 뇌물로 볼 수 있는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 경우에 이름을 특정하였습니다.]

대한변협과 민변도 성명을 내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검찰은 법논리와 국민정서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종빈/검찰총장 : 어떤 형태로든지 국민들이 갖는 의혹을 해결할 방안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내일(26일) 수사담당 부서를 결정한 뒤 기록 검토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불법 증거와 공소시효라는 수사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지 검찰의 수사력과 위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