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냉장고에 저온성 세균 '득실'

<8뉴스>

<앵커>

유통기한 만큼이나 무조건 믿어선 안되는게 또 냉장고 입니다. 낮은 온도에서 증식하는 맹독성 식중독균 때문입니다.

이어서,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가정의 냉장고를 들여다 봤습니다.

먹다 남은 참치 통조림엔 뚜껑이 없고, 음식물은 비닐로 둘둘 말아 넣어놨습니다.

[전순이/주부 : 냉장고를 너무 믿어서 2~3일 정도 뒀을 때는, 좀 찝찝하더라고요.]

냉장고 내부온도는 영상 10도씨 이하.

일반 세균 증식은 대체로 억제되는 온도입니다.

하지만 식중독 균인 리스테리아나 여시니아 같은 저온성 세균은 7도씨 이하에서도 증식합니다.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저온성 세균에 감염된 삼겹살을, 한쪽은 완전히 진공 포장하고 다른 한쪽은 비닐로 말아 2주 동안 냉장 보관했습니다.

비닐에 담아 보관한 삼겹살에서 진공 포장한 것보다 10배 많은 여시니아 균이 검출됐습니다.

[김왕준 박사/한국식품연구원 식품연구원 : 진공 포장한 경우가 일반 포장한 경우보다 미생물의 성장 속도가 10배 정도 더디게 나타났습니다.]

저온성 세균에 의한 식중독은 맹독성이 강해 특히 위험합니다.

[정진원/중대 의료원 내과 : 주로 노인이나 소아 계층에 많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 일반적인 식중독보다 심하고 오래 가며, 혈변 같이 중증 증상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남은 음식은 진공 포장해 보관하고, 가능하면 끓여먹는 지혜가 필요한 계절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