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빽이 들어선 점포들 틈에 강진수씨의 점포가 있습니다.
경비업체에서 근무했던 그는 5년 전, 직장생활을 접고 이 곳 남대문 시장에 터를 잡았습니다.
전반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도 그의 점포는 매달 일정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미국이나 태국, 대만 등지로의 수출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불황 극복의 비결은 유행을 앞서 가는 것.
이를 위해 해외 보석쇼 등을 돌아보며 유행의 흐름을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는 말합니다.
[김진수/ 'L' 액세서리 상가 도매상인 : 아무래도 의류 쪽이나 같은 공존 계통에 유행이 될 수 있을만한 것을 빨리 접하고 그 쪽에 촛점을 맞춰 가지고 제품을 생산해야 되겠죠.]
유행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발빠른 제품 생산력입니다.
이를 위해 강진수씨는 자체 생산 공장도 따로 마련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두 네명의 직원들이 디자인도 개발하고 제품도 생산합니다.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만큼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중국과의 경쟁은 결코 만만치가 않습니다.
결국 승부의 관건은 디자인과 제품의 품질.
때문에 이곳에서는 거의 매일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김진수/ 'L' 액세서리 상가 도매상인 : 아무래도 큰 바이어들은 중국 쪽으로 많이 가니까 그리고 수출 쪽으로는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하지 않으면 아주 힘들어진다고 볼 수 있죠.]
이미 한계에 직면한 내수 시장, 그리고 지속적인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강진수씨는 수출 품목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만한 한 평 짜리 작은 아동복 매장.
두 아이의 엄마인 김양숙씨는 10여년간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전문 디자이너로 활동해 오다 3년 전, 이곳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따라서 매장에서 판매하는 옷은 모두 김양숙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들입니다.
다른 매장에 비해 조금 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김양숙씨네 매장은 올 여름, 작년대비 2~30% 이상 매출이 올랐습니다.
홍콩과 일본 등으로의 수출량도 더욱 늘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소재, 그리고 희소성을 부여해 옷의 가치를 높인다는 나름의 전략이 효과를 본 것입니다.
[김양숙/ 'P' 아동복 상가 도매상인 : 오히려 이렇게 경기가 안 좋을 때 그러니까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면 좀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자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양숙씨는 낮에는 공장에서 디자인과 제품 생산을, 밤에는 남대문에서 판매를 해가며 하루 24시간을 힘차게 뛰고 있습니다.
개업 초기엔 물량을 맞추지 못해 부도 위기까지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 버텨올 수 있었던 데에는 끊임없는 디자인 개발과 철저한 품질관리가 있었습니다.
[김양숙/'P' 아동복 상가 도매상인 : 스타일이 어느 정도 나갔다고 생각하면 새로운걸 개발을 하지 더 많이 공급을 하면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백화점 물건 못지 않다는 자부심.
이들의 노력은 남대문시장의 새로운 활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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