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황세손 이구씨 영결식 거행

조선시대 왕가 마지막 장례

<8뉴스>

<앵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 이구 씨의 영결식이 오늘(24일) 창덕궁에서 치러졌습니다. 왕실 후손과 문상객 3천여명이, 조선 왕가의 마지막 장례를 지켜봤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 군악대의 조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한제국 마지막 황세손인 이구씨의 유해행렬이 창덕궁에 들어섭니다.

영결식은 조선시대 세자와 세자빈의 장례의식인 '예장'을 따라 장중하면서도 검소하게 진행됐습니다.

[이기전/황세손장례위원회 의전위원장 : 이제 마지막 궁중 장례의식, 나라 장례 의식으로는 마지막이지요.]

고인과 같은 전주 이씨인 이해찬 국무총리는 조사를 통해 고인과 역사의 아픔을 함께했습니다.

[이해찬/국무총리 : 겪어오신 삶을 생각하면 우여곡절과 고통이 많았던 우리 근대사의 아픔이 절로 느껴집니다.]

영결식이 끝난 유해는 종묘 앞에서 노제를 지내고 조선시대 역대 왕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렸습니다.

조선왕실후손과 시민 등 문상객 3천 여명은 찜통더위에도 불구하고 황세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습니다.

[이영호/서울 구의동 : 황실은 끝났지만 그래도 그 위업은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 뜻을 못이루고 돌아가셔서.. ]

유해는 경기도 남양주시 아버지 영친왕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일흔네살로 황세손의 삶을 마감한 이구 씨, 대한제국의 한을 가슴에 묻은 채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