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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파문, 재계 신뢰성 타격 우려

도청 파문과 두산 그룹 사태로 전전 긍긍

<8뉴스>

<앵커>

삼성의 대선자금 뒷거래 의혹과, 두산의 형제간 싸움이 연이어 터지면서 재계 전체는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종 정책 현안에 재계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최희준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이 도덕상 훼손으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그룹 실세인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과, 이건희 회장의 인척인 홍석현 주미 대사의 정치 공작 의혹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한 정치권 줄대기와 일부 검찰 인사까지 관리했다는 의혹속에 비난 여론은 그룹 핵심을 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두산도 회장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창업 109년만에 최대 위기를 만났습니다.

친형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동생의 비리를 담은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하고, 결국 가족에서 제명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박용성/두산 그룹 회장:가뭄에 콩 나듯이 회사 나온 양반이 언제 누구 시켜서 내 엄청난 비리 조사했는지. 조사 팀장이 누군지 한 사람이라도 이름들어 봤으면 좋겠어.]

대기업 오너 주변의 도덕성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재계의 입장을 대변해온 경제단체들도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경련 회장등 경제 5단체장은 대정부 공동 선언문을 예정대로 이번주 수요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종 규제 완화와 출자총액 제한 문제 등을 담을 예정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목소리에 얼마나 힘이 실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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