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와 지하철을 타시는 분들은 대부분 교통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천에서는 이 교통카드를 택시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현장을 불러봅니다.
황은 리포터! 오늘은 택시기사들의 항의집회까지 있었다면서요?
(리포터)
네, 인천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택시에서도 교통카드로 요금을 낼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는데 운전자와 승객 모두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항의집회에는 개인택시 운전기사 5백여명이 모였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죠.
<기자>
택시 기사들이 지난 15일에 이어 또 한번 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선후불카드로 택시요금을 낼 수 있게 해준다는 교통카드 단말기 때문입니다.
이 단말기는 2년전 인천시가 택시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택시기사와 손님 양쪽 모두에게 불편만을 끼치고 있습니다.
단말기 자체가 결함 투성이이기 때문입니다.
카드결제가 되려면 택시들은 매일 가스충전소에 들러 그날 사용 가능한 카드와 그렇지 않은 카드를 구분할 수 있도록 자료를 내려받아야 합니다.
[이범수/개인택시기사 : 기술상으로 총 16대까지 접속이 가능하다고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16대 이상이 있을 때는 다운이 잘 안된다고 볼 수 있죠.]
또 중계기를 중심으로 40미터 안에서는 모든 택시가 자동으로 접속이 되기 때문에 다른 택시들이 충전소 근처만 지나가도 장애를 일으킵니다.
기계가 아예 작동을 하지 않거나 심지어 이중결제가 되기도 합니다.
택시 운전기사들은 결제가 안되는 카드도 있다고 호소합니다.
지금 보시는 T머니카드는 되는 것도 있고 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앞에서 보기에는 같은 카드 같아 보이지만 뒤를 돌려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1,500원짜리 학생·청소년 용은 결제가 되지만 2,500원짜리는 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단말기에 뜨는 액수와 택시 기사들에게 실제로 입금되는 액수가 달라서 혼동을 일으키는 것도 문제입니다.
<앵커>
말만 카드 단말기지 실제로는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정책을 시행한 인천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리포터)
인천시는 일단 단말기 문제는 자기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발을 빼고 있습니다. 사업자끼리 해결할 문제라는 것입니다. 좀 더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인천시는 2년전 교통카드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의무적으로 단말기를 달게 하면서 달지 않은 운전자에게는 과태료를 물렸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이에 항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운전자까지 나왔습니다. 의무적,강제적인 시행이 불러온 결과였습니다.
인텍이라고 하는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한 것도 인천시라고 운전자들은 주장합니다.
[이범수 : 이베스트 선불카드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인텍사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인텍사 단말길 달라는 말과 똑같습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특정업체를 염두에 두고 정책을 시행한 것이 아니라고 강변합니다.
[최건수/인천시 교통국장 : 선불과 후불제가 호환될 수 있는 시스템만 갖춰라, 이렇게 공문이 나갔지 어느 회사껄 사라 그런건 없죠.]
어느 회사의 단말기가 선,후불제 시스템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지 사전조사도 하지 않은 듯이 말하는 인천시의 해명에는 설득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최인제 : 단말기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에요 정말 손님, 기사간에 마찰이 없는 단말기 정착을 원하는 거죠.]
인천 택시기사들은 어찌됐든 하루 빨리 제대로 된 단말기로 일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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