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가철, 이른바 유령 펜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있지도 않은 펜션의 사진을 인터넷에올려놓고 예약금만 가로채는 겁니다.
기동취재,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정원'이란 이름의 한 펜션업소 홈페이지입니다.
동해안 해수욕장 근처에 있다며 피서철 숙박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군에 있다는 주소지로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하천 옆으로 논만 보일 뿐 펜션 비슷한 건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논이었던 해당 번지는 4년전 주변 농지와 함께 정리되면서 이미 다른 번지로 바뀐 상태입니다.
[임용식/ 마을이장 : 하루에 한 두통씩 확인 전화가 오는데 저희 마을에는 '하늘정원'이라는 펜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유령 펜션의 사진은 모두 충남 예산의 한 펜션에서 무단 도용한 것입니다.
외부는 물론 내부 시설까지 똑같습니다.
[사진도용 피해자 : 너무나도 똑같고, 저희집이 그 쪽으로 옮겨간 것 같고 그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유령 펜션은 한 인터넷 유명 포탈사이트에 카페로도 개설돼 피해를 키웠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스무명에 이르고, 금액도 3백만원을 넘었습니다.
[김혜정/유령펜션 피해자 : 후기를 봐도 괜찮아서, 전혀 의심을 못했죠.]
들떠서 방심하기 쉬운 피서철, 철저한 확인만이 유령 펜션의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