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나 항공 노사는 오늘(17일) 오후까지도 막바지 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한승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측이 제시한 78개 요구사항 중 쟁점은 크게 4가지입니다.
노조는 우선 조종사의 승격과 징계 등을 논의하는 자격심의위원회에 의결권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연간 총비행시간인 천 시간 안에 비행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도 포함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주 5일제에 맞춰 월 8일, 연 120일의 휴일을 보장해 달라는 부분도 쟁점 사항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학주/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대변인 : 비행안전을 제고해서 결국은 사회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노조 측은 현재 55세인 정년을 58세까지로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사측은 노조 측의 요구가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경영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은 오늘 교섭 결렬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다시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