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이 예고대로 오늘(17일) 12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벌써부터 항공기 결항이 나타나면서 휴가철 항공대란이 예상되고 있스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훈 기자!
(네, 김포공항에 나와있습니다.)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8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파업 첫 날 대체인력이 투입되면서 항공기 운항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종사 부족 등으로 김포와 광주를 오가는 국내선 3개 편과 런던으로 가는 화물기 한 편 등 총 4편이 결항돼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송순영/아시아나항공 승객 : 정해진 비행기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면 거기에 대한 보상을 아시아나가 해 줄 것인지 궁금합니다.]
내일은 국내선부터 항공 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게 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내일 국내선 168편 가운데 81편, 화물기 7편 가운데 4편 등 모두 85편의 운항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취소 항공편 이용객들에게 문자 메시지와 전화로 결항 사실을 알리고, 대체 항공편을 안내해줄 방침입니다.
그러나 파업 사흘째인 모레부터는 국제선을 포함해 전체 운항노선의 4-50%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도 간부 26명이 내일 오전 10시부터 파업을 벌일 계획이어서, 사상 유례 없는 두 항공사 조종사의 동반 총파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