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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에너지 '전쟁', 동중국해 긴장 고조

석유 가스개발 놓고 "영토·주권 침략행위" 공방

<8뉴스>

<앵커>

동중국해의 막대한 자원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노골적인 대결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외교분쟁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확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첨단 장비를 갖춘 대형 순시선을 동중국해에 급파했습니다.

일본이 이 지역 가스전 개발권을 민간 기업에 내주고 가스전에 일본이름까지 붙인데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입니다.

[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의 가스전 개발권 허가는)중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통정/댜오위다오 보호 연합회장 : 시민 단체도 선박을 동중국해에 보내서 일본의 침략 행위를 막을 것입니다.]

일본 기업이 가스 개발권을 따낸 곳은 중국의 춘샤오 가스전 바로 오른쪽으로 중·일간 영유권 분쟁 해역입니다.

이 일대 해역은 250억 톤의 석유와 77억 톤의 천연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산되는 에너지 보고입니다.

중국이 춘샤오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상업생산할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은 일본 해역쪽의 가스마저 빨려들어간다며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입니다.

[나카가와/일본 경제산업장관 : 중국이 일방적으로 일본의 자원을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채굴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일본이 실제로 시추에 들어갈 경우 군사적 대치 상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에너지와 영토 문제에 관한한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어 동중국해를 둘러싼 두 나라간의 긴장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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