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SK그룹의 경영권을 심각하게 위협했던 다국적 펀드 소버린 자산 운영이 가지고 있는 SK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막대한 매매차익을 챙겨서 철수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주영진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SK 주주총회에서 소버린측 대표가 최태원 회장의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데이비드 매플백/소버린 최고운영책임자 :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주주를 속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을 복귀시킨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그러나 주주총회 결과는 6대 4, 최회장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로부터 넉달이 지난 오늘(16일) 소버린측은 SK 지분 14.82%, 천 902만주를 다음 주초 장외거래를 통해 모두 매각하기로 영국과 홍콩 등 외국 투자기관들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이 완료되면 1조원이라는 막대한 투자이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승세/소버린 홍보 대행사 상무 : 소버린이 있는 두바이가 오늘(16일) 휴일이에요. 이쪽에서 연락을 해도 연락이 안되고 저쪽하고 일단 통화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해부터 SK경영권 참여를 시도하던 소버린은 지난달 20일 투자목적을 경영참가에서 단순투자로 바꿔 지분 매각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SK측은 최회장의 경영권이 한층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확보한 소버린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