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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 썰렁…경기회복 '첩첩산중'

국제 유가 급등 부작용 클 듯...부동산 가격 상승도 걸림돌

<8뉴스>

<앵커>

부동산 시장과 증시는 뜨거운 데, 체감 경기는 여전히 썰렁합니다.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지만, 곳곳에 도사리고 잇는 복병 또한 예사로와 보이지 않습니다.

하반기 경제 전망과 넘어야할 산들을, 고철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경기에 대한 시민들의 판단은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습니다.

[하반기에도 경기는 좋아질 것 같진 않습니다.]

[기름값이 올라가니까 많이 힘들 것 같은데요.]

[경기가 좀 나아질 거라는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종 경제 지표도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은행에 이어 오늘(15일)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저성장 전망에 아랑곳없이 주가는 한달새 80포인트나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홍춘욱/한화증권 팀장 : 국내 내수 경기 지표들이 점차 개선되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해서 자금이 꾸준히 이입되면서 시장이 수급기간이 확중된 걸들 수 있습니다.]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판단과 소비 회복이 주식 시장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함성식/대신증권 연구위원 : 주식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하반기에 12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KDI는 이런 자산가치 증식 효과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그나마 성장률이 연말로 갈수록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석동/재경부 차관보 : 최근의 우리 경제가 전반적으로 경기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쪽에서 수출 둔화를 차츰 보완해 나가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지고.]

문제는 여기저기 버티고 있는 복병들입니다.

이미 정부 전망치를 넘어선 국제 유가는 수많은 부작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 고유가의 지속은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비용증가를 철회해서 물가상승을 유도하고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며 내수 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8월말에 종합 대책이 나온다지만 이미 너무 올라버린 부동산 가격도 걸림돌입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 거제비용을 상승시켜서 민간소비를 유축시킬 것이고 비용상승으로 인해서 기업조율의 수익을 악화시킬 것 입니다.]

부동산을 잡기 위해 금리라도 올리게 되면 소비가 냉각될 우려가 있는 만큼, 진퇴양난입니다.

살아날 기미가 없는 기업 투자, 그리고 기업의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 환율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급선무입니다.

정치 논리 때문에 경제 논리가 변질되는 고질적인 고리를 끊는 일도 하반기 경기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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