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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집착' 딸, 두 달 넘게 창고에 감금

<8뉴스>

<앵커>

아버지가 20대 딸을 두 달 넘게 창고에 가둬두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어찌된 사정인지,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공주의 외딴 농가주택입니다.

2평 가량 되는 창고에 장판을 깔고 벽에 스티로폼을 붙인 임시 거처가 마련돼 있습니다.

경기도에 사는 유 모씨는 지난 4월27일부터 28살난 딸을 이곳에 가뒀습니다.

[공주경찰서 직원 : 78일동안 나온 적이 없어요, 밖으로... 열쇠를 계속 아버지가 갖고 다녔으니까.]

유씨의 딸은 명문대를 다니던 지난 97년부터 특정종교에 빠졌습니다.

딸은 가출을 반복하고 7천여만원의 돈까지 갖다 바쳐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시켰지만 끝내 종교활동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아버지 유씨는 주장했습니다.

결국 감금된 딸은 식사와 용변도 창고안에서 해결했습니다.

유씨는 매일 밤 딸과 함께 밤을 지새며 종교활동을 그만 두도록 설득했습니다.

[주민 : 저는 잘 몰라요,그냥 거기 사는것만 알지. 이따금씩 오시더라구요.]

유씨의 딸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도움으로 지난 13일 풀려났지만 집에 돌아가기를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딸이 처벌을 바라지 않는 점을 감안해 유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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