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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감동 콘서트 '희망으로'

<앵커>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장애인 음악가들의 콘서트가 열렸다죠? 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씨를 포함해 장애인 음악가 4명이 그 주인공인데요.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 장애를 딛고 꿈을 이룬 경험담까지 학생들에게 털어놓는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풍덕 고등학교.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며 장애인 음악가 4명이 준비한 감동 콘서트 '희망으로' 현장입니다.

네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는 단연 이 콘서트의 주인공.

[이희아/피아니스트 : 이 곡 연습할 때 정말 힘든 일도 많았지만, 쇼팽 선생님의 아름다운 감성을 담아서 풍덕고등학교 여러분께 바치겠습니다.]

열 손가락으로도 치기 어렵다는 즉흥환상곡.

연주가 흘러나오자 객석이 술렁입니다.

[이희아/피아니스트 : 제가 7살 때 피아노를 쳤는데, 치면서 손가락이 4개밖에 없기 때문에 이어 치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흥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습니다.

가수 박마루씨에 이어, 지팡이를 짚고 열창하는 세계적인 테너 최승원씨.

[최승원/테너 : 소아마비가 심하게 걸려서 보여주기 어려운 흉칙한 상황인데. 이런 몸을 갖고도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씨, 사고를 당해 9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을 잃었습니다.

[이상재/클라리네티스트 : 스무번 하라 그랬으면 스무번 했을텐데 9번째에서 선생님이 이제 그만하자 희망이 없다 그냥 시각장애인으로 인정하고 살라 그래서 할 수 없이 포기하고.]

그러나 인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상재씨는 뛰어난 연주가이자 대학교수로 활동중입니다.

불편한 손과 다리를 당당하게 드러낸 장애인 음악가들.

[김강아/풍덕고 2학년 : 저는 몸도 멀쩡한데 너무 의지 약하게 행동했던 건 아닌가 다시 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고 더 열심히 생활하는 계기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14번째 감동 콘서트를 마친 장애인 음악가들.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장애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올해 말까지 계속 전국을 돌며 공연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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