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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쓰레기로 뒤덮인 팔당호

<앵커>

이번에는 수원을 연결합니다.

안미정 리포터! (네, 수원입니다.) 많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가 쓰레기로 뒤덮였다고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장맛비가 잠시 그친 오늘(12일) 팔당호로 취재를 나갔는데요.

장맛비로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가득했습니다.

먼저, 팔당호의 쓰레기 오염 실태부터 함께 보시죠.

팔당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합니다.

팔당댐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어제까지 내린 장맛비에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가 댐 주변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스티로폼 같은 건축 쓰레기가 팔당호를 햐얗게 뒤덮습니다.

폐타이어와 대형냉장고도 흉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부탄가스통이나 페트병 같은 행락 용품과 생활 쓰레기도 많습니다.

심지어 엔진오일이나 윤활유 같은 오염 물질도 보입니다.

팔당호가 쓰레기 전시장으로 변했습니다.

[팔당댐 관리인 : 말도 못하게 많이 떠내려 와요.]

팔당호를 찾은 여름손님 철새들은 갈곳을 잃은 듯 쓰레기 더미에서 바둥거립니다.

쓰레기 야적장을 찾았습니다.

팔당호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가 마치 거대한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번 장마때 일주일간 걷어낸 쓰레기만 이렇게 많습니다.

수초와 생활쓰레기, 건축 폐기물이 뒤엉켜 뜨거운 햇볕아래 썩어가고 있는데요.

[김진영 계장/팔당상수원 사업소 : 작년보다 몇배나 더 떠내려와요. 지난해는 5백 톤이었는데, 올해는 천톤도 넘어요.]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는 시민의식이 약해지는 사이.

상수원의 쓰레기는 늘어만 갑니다.

<앵커>

무척 많은 쓰레기가 떠내려 왔군요. 쓰레기가 늘어난데서 파생되는 문제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리포터>

맞습니다.

팔당댐은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피해가 큽니다.

무엇보다 상수원 오염 문제가 심각합니다.

쓰레기가 가져오는 문제점을 취재해 봤습니다.

팔당댐에는 모두 15개의 수문이 있습니다.

이가운데 4개 수문에서 하루 5만4천kw의 전기를 생산하는데요.

장마철이면 수문 앞으로 밀려드는 쓰레기를 치우느라 곤욕을 치릅니다.

폐건축자재를 비롯해 수문에서 끌어올린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발전소측은 이 쓰레기들이 수력 발전에 큰 방해가 된다고 말합니다.

[팔당댐 관리인 : (어떤 점이 방해가 되나요?) 스크류에 쓰레기가 걸리면 물이 내려가질 못해 발전에 방해가 되죠.]

팔당호는 서울과 경기도, 그리고 인천시민이 식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합니다.

하루에 2백 60만톤이나 되는데요.

쓰레기로 오염된 팔당호 물은 결국 수도권 시민의 가정으로 공급됩니다.

[유재우/경기도 보건환경국장 : 팔당호는 2천 3백만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입니다. 상류에서부터 쓰레기를 줄이는 시민의식 필요.]

많은 쓰레기가 팔당호 상류에서 계속 떠내려 오는데요.

이 쓰레기들은 열어놓은 수문을 통과해 항강을 오염시킵니다.

급류속에 쓰레기가 소용돌이를 치며 하류로 쓸려 내려갑니다.

결국, 팔당뿐 아니라 한강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팔당호 쓰레기.

비오는날 양심과 함께 내다 버린 쓰레기는 환경오염의 부메랑이 돼 우리곁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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