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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용의자, 대전서 납치행각

경찰 검문검색 한번도 없어

<앵커>

사흘 전 전주교도소를 탈옥한 탈주범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어젯(12일)밤에 대전에서 다방 여종업원을 납치했다가 풀어줬습니다. 도난 차량으로 3시간 동안이나 대전 도심을 누비고 다녔는데 경찰의 검문검색도 한 번도 받지 않았고, 이후에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대전방송 이선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10시쯤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의 한 여관앞에서 20대 다방 여종업원이 괴한에게 승용차로 납치됐습니다.

범인은 자신이 사흘 전 전주교도소를 탈출한 최병국이라며 여종업원의 손발을 묶고 대전 시내를 끌고 다녔습니다.

여종업원도 수배 전단을 보고 탈주범 최병국을 확신했습니다.

[피해자 친구 : 청테이프로 묶어서 차에 싣고 다닌거죠. 자기가 탈주범이라고 하면서.]

납치됐던 피해자는 무려 3시간 동안 대전도심을 끌려다니다 이곳 대로변에서 풀려났습니다.

범인이 사용한 승용차는 물론 도난차량.

탈주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도난차량이 도심 거리를 누비고 다녔지만, 경찰의 검문 한번 받지않았고, 신고출동도 늦었습니다.

[피해자 친구 : 112 상황실에 신고를 했는데, 그쪽에서 지구대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더라고요. 그거보다는 무선 지령을 하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

탈주범이 대전을 이미 빠져나갔을 것으로 생각했던 경찰의 허술한 대응 탓입니다.

경찰은 부랴부랴 대전지역 전 경찰서에 비상을 걸고, 주택가와 주요도로를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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