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핵을 포기하면 2백만kW의 전력을 남에서 북으로 직접 보내주겠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이렇게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부가 이런 내용의 이른마 '중대제안'을 공개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먼저,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연 뒤, 북한에 제시한 이른바 중대 제안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5월 남북 차관급 회담과 지난달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방북 때 전달된 중대 제안은, 남한의 전력을 오는 2008년부터 북한에 직접 공급하는 내용입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 핵 폐기에 합의하면 현재 중단 상태인 경수로 건설 공사를 종료하는 대신 우리가 독자적으로 2백만kW의 전력을 직접 송전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번 4차 6자 회담에서 핵 폐기 합의문이 발표되면, 그와 동시에 남북 회담을 열어 경기도 양주와 평양간 송전 선로 건설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입니다.
송전 시점은 핵 폐기가 이행되는 시점으로 잡았습니다.
향후 10여년간 전력 수급 상황을 검토한 결과, 2백만kW 전력을 보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정부는 판단했습니다.
송전 선로 건설 등에 드는 비용은 북한 경수로 건설이 2년 째 중단되면서 그대로 남아 있는 돈 24억 달러를 돌려 쓰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북 송전 사업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하게 되며, 다른 6자 회담 참가국들도 성의를 보일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정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남측의 이런 제안에 대해 북한이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 방안의 유용성을 놓고 북측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정 장관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