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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여성, 업주의 감금·협박 못이겨 자살"

<8뉴스>

<앵커>

성매매 여성이 업주의 협박에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광주방송, 이계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방 종업원 27살 김모씨가 극약을 마신 지 일주일 만인 지난 9일 끝내 숨졌습니다.

김씨는 숨이 끊어지기 전 가족들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글로 남겼습니다.

김씨는 지난 달 14일 선불금을 갚으라는 협박을 피해 탈출을 했지만 13일만에 업주 염모씨에게 붙잡혔고, 여관에 이틀 동안 감금돼 협박과 함께 2천8백만원의 선불금을 갚겠다는 공증서를 강제로 썼습니다.

지난 해 10월 성매매를 했다가 적발돼 보호관찰 기간 중이었던 김씨는 가중처벌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오늘(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업주의 협박과 감금에 못이겨 자살하게 됐다며 업주의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황경옥/광주성매매쉼터소장 : 악랄한 성매매 업주들은 여전히 불법과 비인간적인 수단으로 성매매 여성을 착취하고 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업주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가족에게 남긴 글과 다방 장부 등을 확보해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염씨를 긴급체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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