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는 형편이 어려울수록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타격이 크기 마련인데요. 올 상반기에 공공요금이 4년만에 최고로 오른 것도 모자라서 하반기에도 줄줄이 오를 예정입니다. 걱정입니다.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비오는 택시 정류장.
평소보다 손님이 많을 법도 하지만, 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택시기사 : 두 시간 정도 됐는데 만원 벌었네요. 아무것도 아니죠.]
서울에선 이달부터 택시요금이 무려 17% 올랐지만, 기사들은 오히려 불만입니다.
[택시기사 : 요금 올린 것이 도움이 되긴 커녕 매일 빈차로 돌아다녀요. 기름값은 비싼데...]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등 다른 도시들도 조만간 택시 요금을 20% 이상 인상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지방자치단체들이 올들어 버스, 전철, 택시 등 공공 요금을 잇따라 올리면서 올 상반기 공공요금 상승률은 4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송태정 / LG경제연구원 : 전반적으로 지자체의 재원이 충분치 않아 하반기 이후에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할 만한 수단이 없다는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전기, 가스, 상하수도 요금 등 다른 공공 요금들도 최근의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하반기에는 올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공공요금에 민감한 저소득 서민층들의 생계가 그만큼 더 힘들어지는 셈입니다.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심리 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