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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장 "선거제 개편 동의하면 야당에 총리지명권"

<앵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야당에 '총리 지명권'을 넘기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을 더 구체적으로 공론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은 어제(10일) 취임 백일 기자회견에서 선거구제 개편을 전제로 야당에 총리지명권을 이양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국회가 지역구도를 해소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합의해 만들면 프랑스식 동거정부 같은 연정을 꾸려 야당을 대화의 장으로 끌여들이겠다는 것입니다.

[문희상/열린우리당 당의장 : 우리당은 고질적인 지역주의 타파와 그 구도위에 성립된 현재의 낡아빠진 지역정치구조를 바꿀 수 있다면 누구든지 논의하고 얼마든지 협의할 준비를 갖추고 있음을 밝힙니다.]

문 의장은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방법으론 초당적인 정치개혁협의회의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문 의장은 특히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이나, 또는 현행 소선거구제 아래의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일제히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노당, 민주당 모두 공식논평을 통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민노당 내에서는 연정에 긍정적인 노회찬 의원이 선거구제 개혁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문의장의 제안과 야당측 반응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오늘중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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