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9일)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발표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그것도 '외무성' 발표가 아닌 언론보도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왜 이렇게 급하게 전에 없이 신속하게 발표를 하게 됐는지, 그 배경을 남상석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발표는 어젯밤 10시 45분 조선 중앙TV의 첫보도에 이어 대내외 모든 매체가 동원됐습니다.
그동안 6자 회담 관련 사안을 외무성 성명이나 담화 형식 등을 통해 보도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극비리에 이뤄진 베이징 회동의 결과를 머뭇거리지 않고 신속하게 보도한 점도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6자회담의 복귀를 주도적으로 밝힘으로써 국제사회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싶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당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6자회담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미국이 자신들의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회담 참가 명분을 주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해 왔습니다.
따라서 베이징 접촉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다시 한번 확실한 답변을 받은 만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줘 회담의 주도권을 잡겟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려 한다고 주민들에게 강조해 온 북한으로서는 미국이 주권국가로 인정하는 등의 복귀 명분을 세워준 만큼 이를 대외적으로는 물론 주민들에게도 숨길 이유가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외무성을 통해 형식을 갖춰 발표할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언론 매체를 통해 서둘러 보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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