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악몽같은 테러현장의 뒷 얘기들이 하나 둘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두번이나 폭탄테러 현장에 있었는데도 목숨을 건진, 호주인 남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연인 사이인 호주인 토니와 타니아씨.
지난 4월부터 런던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지난 7일 출근을 위해 지하철을 탔다가 엄청난 폭발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타고 있던 지하철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이 없었습니다.
긴급히 대피하라는 역무원들의 말을 듣고 이들은 주변을 돌아볼 경황도 없이 지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는 직장으로 가기 위해 30번 이층버스를 탔습니다.
버스에서 한숨을 돌리는 순간, 이번엔 태비스톡 광장 근처에서 버스마저 폭발했습니다.
버스지붕이 완전히 날아가는 큰 폭발이었고, 현장에서 최소한 13명이 숨졌지만 토니와 타니아씨는 다치지 않았습니다.
이층 앞좌석에 타고 있었기 때문에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호주의 일간지 헤럴드 선은 두사람이 울면서 안부를 묻는 가족들에게 자신들은 괜찮다며 오히려 위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지에도 두번씩이나 살아난 이들은 현재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