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한 어린이 교육시설의 부실급식 논란을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 이 시설에서 아이들을 창고에 가뒀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아이들 중 일부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산방송 차주혁 기자입니다.
<기자>
부실 급식 파문을 일으킨 사설 어린이 교육시설의 원생 4명이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을 끄는 것에 대한 심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은 "도깨비방"이라고 부르는 교구창고에 수시로 갇혀 있었다고 말합니다.
[(누가 제일 무서워?) 원장선생님. (왜 무서운데?) 창고에 가둬서요. (왜?) 말을 안들어서요.]
원생들이 도깨비방이라고 부르는 밀실은 바로 이 좁고 컴컴한 교구창고였습니다.
한 원생이 그린 그림에는 온통 도깨비만 가득합니다.
[(창고에 도깨비 나온대?) 예. (창고에 몇 번이나 들어가 봤어?) 다섯 번요.]
원장은 교육 차원에서 벌준 적은 있지만 창고에 가둔 적은 없다고 말합니다.
[원장 : 감금했다고 하는데 (아이가) 너무 별나서 수업이 안되면 안고 나와서 교무실에 있기도 했고, 로비에 같이 앉아 있기도 했고...]
문제의 시설은 구청과 교육청의 인가가 필요 없는 비인가 시설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