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우리나라에서 쌍둥이처럼 고마운 경우도 없을겁니다. 하지만 각종 혜택을 줘도 모자랄 판에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재작년 태어난 신생아는 50만명, 이 가운데 쌍둥이가 만명입니다.
지난 10년 사이 두 배가 늘었습니다.
인공수정 같은 불임치료 기술이 발전한 결과입니다.
출산율에 그나마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쌍둥이 엄마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한 종합 병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초음파는 22만원. 단태아는 16만원. (왜 차이 나죠?) 2명이니까.아기 각각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두 배로 들어가죠.]
태아 기형을 알아보는 양수 검사는 차이가 더 큽니다.
[(양수 검사 비용은?) 60만원~70만원 정도. (쌍둥이는요?) 쌍둥이는 어차피 달리 해야 되니까 145만원 정도 해요.]
[산모 최씨 : 한 명보다는 더 들겠지만, 그래도 두 배까지 드는 건 불이익이라고 봐요.]
쌍둥이는 태아보험도 외면당합니다.
[보험사 직원 : (가입 조건이 있나요?) 쌍둥이는 안돼요. 보험회사로 치면 손해율이 많죠. 요즘엔 가입할 수가 없어요. 잘못되는 경우가 많아서...]
정부는 쌍둥이 지원책은 미처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떨어져 큰일났다는 걱정만 할게 아니라 쌍둥이라도 맘 놓고 낳을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책이 아쉽습니다.
[김은자 : 생명이 둘이니까 정말 두배의 기쁨인데, 키우는 것과 출산을 생각하면 너무 부담이 커요. 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