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이 다가왔지만 그나마 가장 경기를 안탄다는 음료와 빙과류 시장마저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편의점.
기온은 지난해 보다 더운데도 주력 상품인 음료수와 빙과류는 판매가 부진합니다.
[권용길/ 편의점 점장 : 올해 같은 경우에는 매출 상승폭이 작고 오히려 어떤 품목은 더 떨어진 것도 있습니다.]
음료나 빙과류는 경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대표적 상품인데 그만큼 불황의 골이 깊다는 분석입니다.
편의점의 주 고객인 10대와 20대에게 까지 경기 불황의 여파가 미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정윤/서울 구산동 : 아무래도 친구들이 하나사서 나눠먹는 경우는 있죠. 좀덜사서 한입씩 덜어먹고...]
한 편의점 업체가 전국 2천여개 점포를 상대로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매출이 아이스크림은 5.6% 성장에 그쳤고 청량음료는 오히려 0.2% 줄었습니다.
어렵다던 지난해에도 두자릿수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극히 저조한 수준입니다.
[대형유통업체 직원 : 매년 30~40% 이상의 신장을 보이던 음료와 빙과류의 경우도 매출이 상당히 둔화되고 있는 것을 볼 때 불황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 부진이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