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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영화 봐요"

<앵커>

서해안의 한 외딴 섬에 이동 영화관이 선을 보였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영화를 본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김희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해안 대천항에서 뱃길로 30분.

40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원산도에 이동 영화관이 들어섰습니다.

섬이 생긴 이래 처음있는 경사여서 마을 전체가 잔치 분위기입니다.

[추성준/원의중 2년 : 극장에 가본 적이 없어서 처음보는 장비들이 너무 신기하고..마을 사람들하고 같이 봐서 더 좋은 것 같아요.]

1000명 남짓되는 주민 가운데 300명 넘게 모였으니 한 집에 한 명꼴로 나온 셈입니다.

외딴 섬마을에서 살다보니 난생 처음 영화를 보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최소열/원산도 주민 : 이런 데 구경할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앞으로도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영화관은 수도권에 56%로 집중돼 지역별로 심한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크린당 인구수도 3만천명으로 미국 8천명, 유럽 2만4천명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한국영화 1000만 관객시대, 그러나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은 우리곁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문화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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