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단계 판매식으로 아파트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보도 기억하십니까? 석달도 더 지난 일인데 사기 액수가 무려 130억원이나 됐습니다.
계속해서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20일.
'내집 만들기 운동본부'라는 아파트 다단계 업체의 투자설명회장.
조합비 5백80만원을 내고 다른 회원을 한명 끌어 오면 25만원의 수당을 약속합니다.
회원을 많이 끌어들여 수당이 아파트 가격의 10%를 넘으면 아파트 한 채를 주겠다는 것입니다.
[업체 강사 : 67평이에요, (제)집이. 피붙이도 아닌데 이 회사가 회장님이 어떻게 나한테 이런 혜택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니까...]
지난해 4월 부터 모은 조합원은 천4백70여명.
가입비만 90억원이나 됩니다.
[다단계 피해자 : 내 형제, 내 부모도, 대통령도 안주는 집을 100% 외상으로 준다고 하니까 혹하죠.]
실제로 회원 모집 성과가 좋은 조합원 103명은 미분양 아파트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허울 뿐, 업체는 이미 이 미분양 아파트의 가격을 부풀린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금융기관에서 140억원의 불법대출을 받은 뒤였습니다.
대출금은 고스란히 조합원이 떠맡게 됐습니다.
업체측은 투자금을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대로 돌려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내집만들기운동본부 이사 김모씨 : 적립 40%하고, 지급 35%하고. 매일매일 15일 이후에 날마다(줬죠)]
경찰은 내집만들기 운동본부 대표 49살 박모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