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미군이 민간인 대피훈련을 실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4월말 부산에서 있었던 쾌속선 충돌 사고가 바로 이 대피 훈련 도중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산방송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29일 부산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로 향하던 쾌속선 코비5호.
출항한지 40여분 뒤, 코비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와 부딪쳐 침수됐습니다.
구조된 탑승객들 중에는 외국인 수십명이 섞여 있습니다.
주한미군과 은밀히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를 시도하지만 거부합니다.
[(사고당시 어땠습니까?) 노 코멘트.]
최근 확인결과 이들은 주한미군과 미군가족 32명으로 실제 전쟁상황을 가상한 한반도 대피훈련을 실시중이었습니다.
일명 NEO라고 불리는 '비전투요원 소개작전'은 한반도 유사시 비행기과 선박 등을 이용해 비전투요원들이 한반도에서 대피하는 훈련입니다.
[주한미군 관계자 : 군인을 제외한 미군가족과 한국에 있는 미국시민권자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번에는 샘플링으로 30명정도 뽑아서 비행기나 배로 일본으로 대피하는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의 한반도 대피훈련이 실제로 밝혀지면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