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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 유 대사, '행담도' 개입 의혹 확대

"관여한적 없다"는 싱가포르 정부 주장과 배치돼

<앵커>

행담도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캘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의 역할을 둘러싸고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이 의혹에 대해서 보도하겠니다.

<기자>

캘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행담도 개발 사업에 깊숙히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캘빈 유 대사는 지난해 1월 16일, 오점록 당시 도로공사 사장에게 편지를 보내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협조를 부탁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김 사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캘빈 유 대사가 편지를 보낸 날은 도로공사가 김재복씨가 대표인 EKI와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행담도개발의 주식을 1억5백만 달러의 거액에 사준다'는 불공정 협약을 맺은 날이었습니다.

캘빈 유 대사의 편지는 도로공사 이사회에서 협약안이 통과되는 데 실제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도로공사 사외이사 : 오점록 사장이 (캘빈 유 대사의) 편지를 읽었다고 얘기했어요, 참고 정도는 했다고 생각해야죠.]

캘빈 유 대사와 김재복 사장과의 관계를 둘러싸고 의혹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특히 이런 사실은 싱가포르 정부가 행담도 개발 사업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온 것과 정면으로 배치돼 앞으로 이부분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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