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혼신을 다한 연기에 출연료 5억원이 많은 것인가? 출연료 파문과 관련해 실명이 거론된 배우 최민식, 송강호 씨가 이렇게 말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영화의 간판 스타 두 사람은 제작사들의 출연료 거품 주장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편당 5억원선인 출연료는 혼신을 다한 연기의 대가이며 많다고만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강호/영화배우 : 주연배우가 5억원을 받는 것이 이렇게 지탄을 받아야 될 만큼 불합리한 비율인가...송강호라는 배우를 관객이 볼 때에 제 연기가 보이겠습니까?]
최민식씨는 관련 기사를 본 순간 숨이 멎는 듯했다면서 강우석 감독이 실명을 거론한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민식/영화배우 :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충심어린 마음으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사람의 적절한 발언인지...공식적인 사과가 없으면 법적 대응도 강구하겠습니다.]
영화 '선생 김봉두'의 제작지분 요구설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작성과정부터 참여했기 때문에 지분을 요구할 권리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갑자기 불거진 배우들의 출연료 논란은 최근 한국영화의 잇단 흥행실패가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심영섭/영화평론가 : 소비자의 입장에서 굉장히 냉철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 면에서 각자의 역할에 조금 더 매진하고 전력투구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영화는 올해 30여편이 개봉됐지만, 이 가운데 다섯편 정도만 수익을 냈고 나머지는 모두 적자를 봤습니다.
영화계에서는 스타급 배우의 출연료 문제로 촉발된 이번 논란이 한국영화의 제작비 전반을 되돌아보고 제작 시스템을 혁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