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내 이라크 '조기 철군' 압력 가중

부시, 미군 주둔 정당성 홍보 연설 예정

<앵커>

부시 대통령이 오늘(29일) 국민들에게 이라크 상황을 설명하는 생방송 연설을 갖습니다. 그러나 미국내에서 미군 철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라크에서 숨진 미군 병사의 숫자가 오늘로 1,741명에 이르렀습니다.

미국 여론이 이라크 조기 철군을 지지하는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큰 이유입니다.

CNN 여론 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없다는 비판이 61%로 지난 1월 5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이런 여론을 등에 업고 조기 철군 공세에 나섰습니다.

[펠로시/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 이제 이라크 문제를 이라크화 해서 미국이 더 안전해지는 방향으로 이라크 군에 책임을 이양해야 합니다.]

백악관은 그러나 조기 철군 계획을 세우는 것은 저항세력에게 두손을 드는 것과 같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맥클레런/미 백악관 대변인 : 테러집단은 우리 의지를 흔들려합니다. 그들은 미군이 임무를 포기하지 않는 한 자기들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늘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연설에서 이라크 안정화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미군 주둔의 정당성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오늘 연설에서 새로운 정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 스스로가 밝혀 여론의 압박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함을 그대로 내비쳤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