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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사찰' 승려 불구속 입건

<8뉴스>

<앵커>

어제(2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한 사찰에서 벌어진 끔찍한 아동학대 사실이 폭로됐습니다. 큰 충격과 함께 엄청난 반향이 일고 있습니다. 더욱이 아기 인신매매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버려진 아이들을 돌본다는 미담으로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서울의 한 사찰입니다.

한 여승이 반신욕을 시킨다며 아기들을 뜨거운 물 속에 집어넣습니다.

온몸이 새빨갛게 익어 우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한창 뛰어 놀 시간.

아이들을 방안에 가둔 뒤 바깥에서 문을 잠궈버립니다.

6개월된 아기도 시끄럽게 운다며 얼굴까지 이불로 덮어놨습니다.

[자원봉사자 : 아이들 질질 끌고 다니는 거는 수시로 있었고, 감금시키는 경우도 있었고,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래요. 개, 돼지.]

민간요법을 들먹이며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걸 자랑스레 얘기합니다.

[여승: 탈장, 황달, 폐렴... 그래도 병원 안데리고 갔어. 뭐가 제일 좋은지 알아? 쌀 팍팍 끓여서 밥 물.]

심지어 아이들을 입양시켜 주겠다며 거액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땅을 해주든지 아니면 공사대금을 주든지 둘 중 하나면 되겠네. 그리고 두 명 데려가.]

한 주민은 사찰에서 버려진 아기를 주워 키운 게 아니라 돈을 주고 사왔다고 말합니다.

[동네 주민: 나에게 와서 직접 얘기했어요. 100만원 주고 사 왔다고. 병원이라고 그랬어, 사실은.]

어제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이런 사실이 폭로되면서 인터넷에는 분노의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경찰은 이 사찰 여승 51살 남 모 여인을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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