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다운 나이에 허무하게 생을 마친 장병들이기에 가족들의 마음 속엔 너무나 큰 아픔으로남게 됐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제대를 불과 열흘 남겼던 김종명 대위.
가족들의 안타까움이 더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의 안타까운 죽음,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 하나.
아버지는 쓰디쓴 눈물을 삼키기가 힘겹습니다.
마지막 체취라도 느껴질까, 영정에 얼굴을 비벼봅니다.
당장이라도 씩씩한 모습으로 문을 열고 들어설 것 같은 아들.
[아이고 내 사랑하는 아들... 엄마. 엄마하고 집에 가자 아이고 내 아들아. 엄마가 여기있어.]
화장장으로 떠나는 아들을 부르다, 부르다, 기운이 빠진 엄마, 끝내 실신하고 맙니다.
[철아...사랑하는 철아... 우리 철이 보내 주기가 싫어]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가슴에 묻기엔 너무 젊은 넋이었기에, 가족들의 비통한 피눈물은 그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