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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이전, '희비' 엇갈려

<8뉴스>

<앵커>

이렇게 공공기관 이전이 확정되자 해당 시·도의 표정에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기뻐하는 곳들입니다. 가장 큰 공기업인 한국전력을 배정받은 광주광역시를 비롯해서 강원도와 경상남도는 이번 결정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다음은 실망하는 지역들입니다. 부산광역시와 전남, 제주에서는 벌써부터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울산광역시에서는 아쉽지만 그런대로 만족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미 행정도시를 차지한 이 충청권은 표정관리를 하며 목소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지, 주영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먼저, 한전의 광주, 관광공사의 강원, 주택공사를 배정받은 경남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광태/광주광역시장 : 중앙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성공하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진선/강원도지사 : 내용이나 질면에서는 비교적 어느정도 내실이 있지 않느냐.]

가스공사의 대구와 도로공사의 경북, 토지공사의 전북, 석유공사의 울산은 아쉽지만 수용하겠다는 태도입니다.

그러나 당초 희망했던 공공기관을 유치하는데 실패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도 볼멘 표정이 역력합니다.

토지공사 유치에 실패한 부산, 주택공사와 생물산업기관을 원했던 전남, 관광공사를 희망했던 제주가 대표적입니다.

[허남식/부산광역시장 : 대규모 공공기관이 부산에 안온데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거기에 대해서 왜 방침을 변경했는지 정부의 해명을 들어보고 대응할 것입니다.]

[박준영/전남도지사 :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취지, 지역균형발전의 취지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여야의 반응이 뚜렷히 엇갈리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부산 등 일부지역 의원들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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