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3년 전 서해교전으로 숨진 해군 장병들의 위령제가 교전 현장에서 있었습니다.
테마기획, 하대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온나라가 막바지 월드컵 열기에 빠져 있던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의 기습 도발에 우리 고속정 한 척이 가라앉고 해군 6명이 전사했습니다.
3년 만에 찾은 현장, 어머니는 아직도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아들이 숨을 거둔 그 자리에 국화 한 송이를 바칩니다.
술 한 잔 올리며 먼저 간 아들의 넋을 기립니다.
[서영석/고 서후원 중사 아버지 : 그래 엄마 아버지가 와가지고 이름도 불러주고 아들한테 사과도 하고 좋은 곳으로 잘 가라고 소리쳐 불렀는데 잘 가겠지요.]
한쪽 다리를 잃은 이희완 당시 부정장.
[이희완/교전 당시 357호 부정장 : 정말 불과 3년 전에 함께 찌그러진 냄비에서 밥을 먹으면서 나라를 지켰는데...]
3년 전 그 일을 우리 사회는 벌써 잊었습니다.
[조상근/고 조천형 중사 아버지 : 국민들이 서해교전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요. 지금도 얘기하면 아, 그렇구나.]
3년 전 꽃다운 젊은이 6명이 이 바다에서 쓰러져 갔습니다.
[그대들이 남기신 조국수호의 강한 의지는 흘러가지 않고 우리들 가슴속 깊이 각인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