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의 남북 장관급 회담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대북 강경발언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이 계속되니까 라이스 국무장관이 우리정부의 요청을 유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뤼셀에서 열린 이라크 지원 국제회의장에서 반기문 외교장관을 만난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한 미 고위관리들의 자극적 발언 자제를 요청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유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인지 백악관 대변인도 오늘(23일) 기자 브리핑에서 '미스터 김정일'이라는 호칭을 사용했고, 미 국무부는 대북 비료 5만톤을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어럴리/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세계식량계획의 요청에 따라 비료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주한미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을 기꺼이 만날 것이며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 고위 당국자가 처음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힐 차관보는 또 "미국은 지난주 남북간의 교류가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이었다고 본다"며 "이런 움직임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도록 북한이 다음 6자회담 날짜를 정하는 데 동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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