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찰의 자랑이었던 두 스타 여경이 연루된 사건, 보도해드렸는데요, 이제 한 사람은 구속되고 또 한 사람은 직위해제돼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인옥 전 제주경찰청장이 수배 사실을 알면서도 만났던 김모씨는 수백억대 매출의 건설업자였습니다.
하지만 92년 사업이 부도난 뒤, 사기 행각을 벌여 지난 2001년 까지 7번이나 잇따라 지명수배됩니다.
김 전 청장은 당초 96년 김씨를 강순덕 경위에게 소개시킨 직후 소식이 끊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2001년까지 서너달에 한번씩 김씨를 꾸준히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전 청장이 김씨에게서 받은 소년소녀가장 돕기 성금 1억5천만원을 어디에 썼는지 확인하는 한편, 조만간 김 전 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소환 위해)자료조사를 한창 하고 있어요.]
계좌추적도 할 계획입니다.
김 전 청장의 소개로 수배자 김씨를 만난 강순덕 경위는 김씨에게 운전면허증을 위조해준 혐의로 오늘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현직 경찰인 강 경위가 동료를 회유해 사실을 왜곡할 가능성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면허증에 이름이 도용된 김 모 경감이 위조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