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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지역 땅값 급등…서울시가 투기 조장?

뚝섬 상업용지, 평당 6천800만원에 낙찰…대치동의 4배

<8뉴스>

<앵커>

서울의 뚝섬 상업용지가 사상 최고가에 낙찰되면서 주변의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투기를 부채질했다는 지적입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최근 매각한 뚝섬 상업용지의 평당 가격은 6천800만원.

역대 최고 매각가인 타워팰리스 부지보다 2배 이상, 강남 대치동보다는 4배 가까이 비싼 가격입니다.

땅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이곳에 들어설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가는 최소 평당 3천만원이 넘을 전망입니다.

[김학권 사장/(주)세중코리아 : 주거 용지가 적기 때문에, 땅값과 분양가를 생각해 수익을 남기려면 평당 4천만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높은 분양가가 예상되자 주변 아파트도 덩달아 크게 뛰고 있습니다.

[김상우/뚝섬 인근 공인중개사 : 작년 대비 1억 가까이 뛰었는데, 매물이 자취를 감췄어요.]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땅값 폭등을 조장했다는 반응입니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 2월 과열이 우려된다며 1차 매각을 취소해 놓고, 넉 달만에 예정가를 슬그머니 40%나 올렸습니다.

특히 뚝섬 서울숲 개장에 맞춰 공개 입찰을 해 개장에 따른 반사이익을 극대화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종고 팀장/서울시 재무과 : 공시지가를 평가하니까 전국적으로 평균 30%에 비해 더 많이 오른 거죠.]

판교발 투기에 이어 뚝섬발 투기까지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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