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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근무 허점... 북한군 병사 월남 전혀 몰라

<8뉴스>

<앵커>

우리 군의 최전방 경계 근무에도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그제(17일) 강원도 철원에서 발견된 북한군 병사가 3중 방어철책을 통과해 월남하는 동안 우리 군은 까맣게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 북한군 병사 이영수의 월남경로입니다.

지난 13일 아침 8시반 남방한계선 30여미터 전방에 있는 최전방 철책은 물이 흐르는 하단부의 돌을 파내고 통과했습니다.

두번째 철책은 우리 경계병들이 출입하던 철문틈을 통해 빠져 나왔습니다.

우리군이 상시 경계를 서고 있는 남방한계선의 마지막 철책은 철책 기둥을 타고 넘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초소 두곳이 있었지만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합참은 철책 근무자들이 근무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감시가 소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성호 준장/합참 작전처장 : 씨씨티비나 열감기지기등 감시장비를 제작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감시장비에 과도히 의존하는 이러한 실수를 범했던 사실입니다.]

육군은 해당 사단장과 연대장에게는 지휘책임을, 대대장 이하 관련자들은 경계소홀 책임을 물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경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초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경계장비도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영수는 평소 남한에 대한 동경심에 지난 12일 땔감을 구하겠다고 속여 강원도 평강의 부대를 이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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