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경기 왼쪽 팔꿈치 탈구를 당했던 박주영 선수는, 이번 경기 팔에 붕대를 감고 출전합니다. 하지만 브라질 축구유학으로 상대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결코 몸을 움츠리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산컵 축구 결승전.
박주영의 한방이 삼바축구를 무너뜨렸습니다.
청소년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거둔 사상 첫 승리였습니다.
주인공 박주영은 그때 그 느낌, 그때 그 감각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감에 차있습니다.
박주영에게 브라질은 절대로 무서운 팀이 아닙니다.
[박주영/청소년대표 : 같은 조에 있는 팀들 분석했을 때 특별히 강한 팀은 없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보여줄 것을 다 보여주고 같이 뛰다보면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교시절 1년간 브라질 본토에서 축구유학.
어느 누구보다 브라질 축구를 잘 알고 있다는 점도 박주영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경쟁력입니다.
박주영은 이번 브라질전을 앞두고도 프리킥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했습니다.
팔에 붕대를 감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일 때와는 또 다른 균형감각이 필요한 상황.
박주영은 새로운 감각을 익히고 또 익혔습니다.
[박주영 : 감독님 얘기하실 때도 비긴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끝까지 사력을 다해서 뛰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하셨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할 생각입니다.]
박주영의 팔은 붕대에 고정돼 있지만 박주영의 발끝은 이미 브라질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오늘(18일)밤 천재골잡이가 어떻게 삼바축구를 사냥할 것인지, 국민들은 화려한 축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