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집 다음에 당연히 학교일 것입니다. 그런데, 새로 지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이른바 '새학교 증후군'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2월 완공돼 개교한 경기도 파주의 신축 학교입니다.
학기 초부터 학생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새학교 증후군이 나타났습니다.
[전수연/중학교 2년 : 교실에서 페인트 냄새도 나고 이상한 냄새가 많이 났죠.]
환경단체에서 올 2월 개교 직전 공기 오염도를 측정했습니다.
호흡기, 피부 질환 등을 일으키는 유독성 물질 톨루엔이 WTO 기준보다 3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학생들은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수연/중학교 2년 : 학기초에는 그런 게 없었는데 지나다보니 집에 와서까지 빨간 게 보이고 가렵습니다.]
[우리가 수십명의 학부모들로부터 학생들과 아이들이 새학교 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례들을 얘기듣게 된 것이죠.]
두 달 뒤 문을 열 이 초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조치입니다.
[공사 관계자 : (친환경 소재 쓰라는 지침 들었나요?) 하루 저녁 온도를 팍 높였다가 다음날에 싹 환기를 시킨다든지...(친환경 소재 사용은) 설계에 반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죠.]
교육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강구해 다음 학기부터는 신축학교에 유해 화학물질 배출자제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