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장례식장에서 남의 구두를 신고 달아나던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집에서 천200켤레나 되는 고급구두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입니다.
한 남자가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직원이 옆문으로 뛰어듭니다.
잠시 뒤, 직원들이 남자를 데리고 나옵니다.
이 남자는 54살 박모씨, 박씨는 다른 조문객이 벗어둔 고급구두를 신고 있었습니다.
최근 조문객의 구두가 잇따라 없어지자 병원 직원이 지키고 있다가 붙잡은 것입니다.
[김모씨/병원 직원 : 절도 사건이 발생이 되니까 인상착의가 나와 있었어요. 드링크를 한 병 들고 자기 신발이 아닌 남의 신발을 신고 나오더라고요.]
박씨의 집에서는 구두 천2백여 켤레가 130상자에 담겨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수십만원짜리 고급구두입니다.
박씨는 중고구두 노점상인데 모두 산 구두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상진/서울 송파경찰서 강력1팀 : 자기가 청계천에서 돈 주고 산거라고 주장해서 사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을 벗고 들어가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장례식장에서 고급 구두를 노린 절도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