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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장관, 어젯밤 면담 통보받아

면담 시간과 장소는 오늘 아침에서야 통보

<8뉴스>

<앵커>

북한 당국은 김정일 위원장이 정 장관을 만나겠다는 뜻을 어젯밤(16일)에 우리측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면담 시간과 장소는 오늘 아침에서야 통보됐습니다.

이런 전격 면담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을 정성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정동영 장관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은 우리 당국이 평양에 가기 전부터 극비리에 추진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대비해 대통령의 메시지까지 준비했다고 뒤늦게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평양 일정 이틀이 지나도록 면담에 대한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해 당국자들은 남모를 애만 태웠습니다.

그러던 어젯밤 늦은 시각,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원칙적으로 합의됐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려주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오늘 아침 8시반, 숙소 주변에서 조깅을 하던 정 장관은 평양을 떠나기로 예정한 시간을 불과 1시간 반 남겨 놓고, 면담 시간과 장소가 확정됐다는 긴급 보고를 받았습니다.

9시 15분, 김홍재 통일부 홍보관리관은 면담이 전격 성사됐다고 공식발표했고 10시 38분, 정 장관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장소인 대동강 영빈관으로 출발했습니다.

곧이어 임동원, 박재규, 김보현, 최학래씨 등 정부 대표단 4명과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씨 등도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숙소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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