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 어린이 한 명이 희생된 어제(16일) 캄보디아 국제학교의 인질극 진압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범인들이 노렸던 건 놀랍게도 한국인 학생들이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궁지에 몰린 범인들이 차량에 아이들을 태웁니다.
두세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인질들은 완전히 공포에 질려 있습니다.
일부 교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 밖에서 머뭇거리는 아이들을 하나 둘 구출해냅니다.
[한 명 더 구해야 해요. 도와주세요.]
황급히 차량을 몰고 달아나는 범인들.
[캄보디아 경찰 : 움직이지마!]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결국 모두 붙잡혔습니다.
부모들은 무사히 돌아온 아이를 안고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무서워.]
[걱정하지마.]
그러나 두살 난 캐나다 어린이 한 명은 희생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인질범들은 이 어린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인들은 또 이번 인질극의 표적이 한국 학생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질범 가운데 한 명이 한 때 한국인 식당에서 운전사 일을 했는데 주인에게 폭행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두 자녀를 살해할 결심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난입 당시 이들 두 명은 다른 건물에 있어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