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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노타이 운동' 한창

<앵커>

방금 보신 넥타이 풀어버리기가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처럼 기업에서 정부로 확산돼 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노타이 바람 양윤석 도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냉방 설정 온도 28도, 현재 온도 27도.

그러나 노타이 차림의 직원들은 더운줄 모릅니다.

[이노우에 : 넥타이를 안 매니까 목덜미가 시원합니다. 일 능률도 오르고요.]

이 회사가 23도였던 여름철 냉방 설정 온도를 끌어 올리는 대신 넥타이를 풀도록 한 것은 5년 전.

'넥타이를 풀거나 양복 웃도리를 벗읍시다', 이 회사는 사원들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응접 테이블마다 옷걸이가 비치돼 있고, 사정을 익히 아는 손님들은 아예 노타이 차림으로 찾아옵니다.

전력을 덜 쓰다 보니 여름철 전기 요금도 연간 천5백만원 어치나 절약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에너지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며 기업들이 하나 둘 시작한 노타이 운동.

올 여름부터는 일본 정부도 나섰습니다.

각료들이 솔선해서 넥타이를 풀고, 산하 공무원은 물론 지자체와 기업에도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일본 총리 : 넥타이 안 매는 것만으로도 편합니다.]

넥타이 업계가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며 정부에 캠페인 중지를 요구했지만, 넥타이 푸는 기업이 절반을 넘는 등 여름철 노타이 운동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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