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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폐교, 제 2의 배움터

<앵커>

사라져 가는 추억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폐교가 제 2의 학습 요람으로 활용되는 곳이 있습니다. 5년 전 문을 닫은 학교가 생태 과학교육원으로 변신해 아이들을 위한 살아있는 학습장으로 가꿔지고 있다는데요. 의정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죠.

이대욱 기자! (네. 의정부입니다.) 생태과학 교육원이라, 조금 생소하기도 한데 아이들이 이 곳에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요?

<기자>

네, 이곳에선 선사유적지를 견학하거나 현미경 관찰학습, 해부실습, 별자리 관찰 등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도시의 삶에 지친 아이들이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자연스레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함께 보시죠.

민통선 아래 고즈넉한 산을 끼고 자리잡은 옥계초등학교.

학생수가 줄어 지난 2000년 문을 닫았지만 운동장 한 켠에선 아이들이 찰흙 작업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이곳은 벌써 4년째 자연생태과학 교육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황토 염색 시간.

하얀 헝겊은 금새 황토빛을 머금습니다.

얼굴에 황토 흙이 묻어도 즐겁습니다.

볕에 말리면 염색 끝, 싱싱하게 자라난 상추를 한 다발씩 뽑아듭니다.

직접 땀을 흘린 만큼 된장을 쓱쓱 발라 먹으면 집에서 맛 보지 못한 맛입니다.

[이규화/초등학교 4학년 : 맛있어요. 집에선 엄마가 씻고 사서 내가 해서 먹으니까 더 맛있어요. 예전에 고기랑 쌈은 별로 안 먹었는데 쌈이 정말 맛있어요.]

해부실험시간.

살아있는 물고기를 받아든 아이들 얼굴에 긴장된 모습이 역력합니다.

[아가미가 몇 장인지 세보자 한장, 두장...]

엄마 뒤에 숨어도 놀란 맘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박려명/초등학교 4학년 : 처음 해보니까 이렇게 징그러울 줄 몰랐는데 해보니까...]

[이은정/학부모 : 아이들이 책이나 그림으로 보다 실제로 보니까 경험을 하면 살아있는 교육인 것 같아요.]

폐교를 자연 학습장으로 탈바꿈 시킨 손일선 박사는 전국의 폐교들이 모두 교육의 장으로 다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손일선/자연생태과학 교육원장 : 앞으로 원한다면 전국에 폐교가 3천여 개 있습니다. 좀더 나은 환경교육장소로 이용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도시의 아이들이 잃어버린 고향을 찾울 수 있도록 이런 교육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만 천4백여 명의 학생들이 교육원을 찾아 자연과 함께하는 과학 교육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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