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야생 오소리가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야생 오소리를 마구 잡아다가 오소리 농장에서 키운 것처럼 팔아넘기는 현장, 기동취재 권영인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초록이 무성한 지리산 줄기.
한적한 풍경과는 달리 산속은 야생동물을 노리는 덫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올무가 주로 노리는 것은 야생 오소리입니다.
[윤희균/경남수렵협회 밀렵감시단 : 여기 걸리면 그냥 바로 죽게 됩니다. 꼼짝없이 걸려듭니다.]
취재진이 4시간 동안 산에서 발견한 올무만 무려 30개가 넘습니다.
산 능선에 다다랐을 즈음, 올무에 걸린 오소리를 발견했습니다.
어린 오소리가 이리저리 달아나려 하지만 이내 쓰러지고 맙니다.
안간힘을 쓸수록 올무는 더 죄어옵니다.
포획된 오소리들이 어디로 갈까? 한 오소리 사육장을 찾았습니다.
달아나는 사육 오소리 무리 속에 상처 자국이 선명한 오소리들이 보입니다.
모두 올무에 걸린 야생 오소리들입니다.
[밀렵 감시단 : 올무자국 맞죠? 사장님이 생각할 때 오소리가 어디 긁혀서 저렇게 상처가 난 것은 아니잖아요? (아이구, 참네.)]
야생 오소리는 포획이 금지된 것은 물론이고, 먹는 사람까지 처벌받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야생 오소리는 몰래 식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오소리 사육장 주인 : (주로 판매를 어느 쪽으로 하는데요?) 다 잡아 먹는데 넣고 있습니다.]
야생 오소리가 사육 오소리로 둔갑해 팔리는데에는 정부도 한 몫 거들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사육 오소리는 가축으로 분류해 허가 없이도 사육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사육장에 대한 단속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경상남도 환경정책과 담당공무원 : 적발하기가 상당히 어렵죠. 적발이 현장적발이 아니면 참 어렵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경상남도 내에서 오소리 밀렵으로 처벌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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