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시간입니다. 먼저 서울시청으로 가볼텐데요. 요새 뉴스 보기가 무섭다고 할 정도로 정말 끔찍한 사건들이 많이 늘었죠. 오늘(13일)도 또 납치됐던 아이가 숨진채 발견된 일도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계를 해보니까 지역은 수도권, 범죄는 강력범죄가 크게 늘어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히 알아보죠. 정형택 기자! (네, 서울 시청입니다) 이렇게 범죄가 느는 원인, 뭐라고 파악이 됐나요?
<기자>
네, 아무래도 급속한 도시화가 범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경제 불황까지 겹치면서 사기 같은 경제 범죄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2003년 발생한 범죄 건수는 총 2백만4천건.
인구 10만명당 4천182건으로 지난 10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도시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시정개발 연구원이 오늘 내놓은 '서울연구 포커스'에 실린 내용입니다.
2003년 발생한 총 범죄 중 서울에서 20.2%가 발생했고, 인구가 밀집된 경기가 18.5%, 부산이 7.1%로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범죄 발생비율이 44.3%로 전체의 절반 가까운 수치입니다.
서울에서도 중부, 남대문, 종로, 동대문 등 4대문 안 도심 지역의 범죄율이 높았습니다.
반면, 대표적 주거지역인 도봉, 양천에서는 서울 전체 평균의 8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급속한 도시화와 인터넷의 확산으로 강도, 살인 등의 대인 범죄와 사이버 범죄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002년에 비해 강도사건은 23.5% 늘었고, 사이버 범죄도 14% 증가했습니다.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사기, 배임 등 경제 범죄도 급증했습니다.
2003년 사기 범죄는 전년에 비해 26.5%나 증가했고 배임과 횡령도 각각 30.4%, 13.7% 늘었습니다.
범죄 발생이 유흥업소와 유동인구 수에 정의 상관관계를 보여 도시화가 범죄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성장과 개발 논리로 이뤄진 급속한 도시화의 이면에서 범죄 증가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시민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세밀한 도시계획이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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