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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동산 시장 정점? '부자는 발 뺀다'

<앵커>

미국에서도 거품논란이 일 정도로 부동산 매입열기가 뜨겁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백만장자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부동산에서 발을 빼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를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올해 미국의 주택판매가 사상 최대인 813만채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집값이 오르는 반면에 모기지 금리가 계속 하락하자 부동산 구입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린스펀/미 FRB 의장 : 최근의 집값 상승에는 투기적 요소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메릴린치와 캡제미니가 발표한 세계 부자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부자들은 부동산에서 손을 빼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금융자산 100만달러 이상의 250만명에 이른 미국 부자들은 평균 부동산 투자 비중을 지난해 13%로 1년새 4% 포인트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부동산 투자 비중은 지난 2001년부터 3년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 줄어든 것입니다.

미국 부자들은 부동산 대신에 헤지펀드나 채권투자를 늘리거나 현금 보유를 늘렸습니다.

이는 지금도 부동산을 사재기하며 가격을 끌어올리는 일반투자자들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입니다.

전문가들은 부자들이 종종 투자를 선도해온 점에 비춰볼 때 이들의 부동산 투자가 줄어든 건 미국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선행지표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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